대우증권은 4일 지주사 가운데 GS와 한화의 2분기 실적이 기존 예상을 상회했다며 이들 종목에 대한 단기매수(Trading Buy)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목표가는 각각 5만5000원과 5만8000원을 유지했다. 톱픽으로는 LG를 제시했다. LG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9만5000원으로 14% 하향조정했다.

최용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GS의 08년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5% 증가해 종전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GS칼텍스의 당기순이익이 국제유가의 급등에 따른 정제마진의 향상과 크래킹마진의 호조 지속으로 73% 증가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한화의 08년 2분기 당기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해 종전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에코메트로공사의 본격화로 주택분양부문의 영업이익이 367%나 증가한데다 무역부문의 영업이익도 167% 증가했기 때문.

반면 그는 LG의 08년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해 종전 예상치를 다소 하회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LG전자의 당기순이익이 종전에는 135% 증가할 것으로 보았으나 실제로는 84% 늘었기 때문.

최 애널리스트는 SK 역시 08년 2분기 계속사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종전 예상치보다 부진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SK텔레콤의 당기순이익이 종전에는 6% 증가할 것으로 보았으나 실제로는 영업비용의 증가로 26%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GS에 대해 GS칼텍스의 실적호전 가속화로 실적호전세가 가속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한화에 대해서는 영업이익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외환비용의 증가로 당기순이익은 종전의 예상치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LG와 SK에 대해서는 LG전자와 SK텔레콤의 실적 호전세 둔화로 당기순이익이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5~8%, 8~13% 정도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GS와 한화의 투자의견이 단기매수인 것은 "대우조선해양의 인수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