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순위 마감 37개단지 청약가점 분석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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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 분양된 수도권 아파트의 청약가점 결과를 비춰보면 '점수 높다고 안심말고 낮다고 포기말라'로 정리할 수 있다.
중소형 아파트는 예상보다 다소 높은 점수를 얻어야 당첨 안정권에 들 수 있었던 반면 대형 주택은 청약가점제 의미가 사실상 사라졌다고 할 만큼 점수가 낮았기 때문이다.
1순위에 마감된 아파트의 평균 청약가점은 44.1점이었지만 편차가 그만큼 심했다는 얘기다. 1순위로 청약 마감된 6158가구(104개 주택형)를 분석해본 결과 용인 흥덕.인천 청라지구 등 인기지역에서는 무주택.통장가입 기간이 12년된 청약자(부양가족 3명 기준)가 탈락하는가 하면 일부 단지에서는 무주택기간이 1년 미만인 수요자도 당첨됐다.
◆입지 따라 점수 격차 심해
실제로 아파트 입지나 주택규모 등에 따라 평균 점수 격차가 38점에 달했다. 1순위 마감 단지 가운데 청약가점 평균 점수가 가장 높은 곳은 지난 3월 분양된 서울 북한산 래미안 2단지 79㎡형(16가구)으로 평균 64점(최저 59.최고 69점)이었다. 부양가족 3명(20점)에 15년 이상 무주택자(32점)로 청약통장에 가입한 지 10년 이상 된 수요자가 얻을 수 있는 점수다.
하지만 지난 6월 2순위에서 마감된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84㎡형(73가구)은 평균 26.1점(최저 9.최고 59점)으로 당첨자 평균 점수가 가장 낮았다.
강남권 집값이 떨어지는 시기에 분양된 데다 분양대금 납부기간이 짧은 후분양제까지 적용돼 자금 부담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의왕 청계지구 휴먼시아 153㎡형(13가구)과 용인 수지자이2차 121㎡형(76가구)도 평균 점수가 26.6점과 28.6점에 불과했다.
당첨자 최고 점수가 67점이었던 인천 청라지구 호반베르디움 79㎡형(18블록)에는 9점짜리 청약자도 동시에 당첨돼 청약점수 격차가 무려 58점에 달하기도 했다.
◆중소형이 강세
전반적으로 볼 때 청약점수는 중소형 주택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된 6158가구 중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5320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용 85㎡를 넘는 중대형 아파트는 838가구에 불과했다. 이들 단지에서 공급된 중대형 아파트(미달물량 포함)가 모두 7275가구였던 점을 감안하면 1순위 마감비율이 11.5%에 그쳤다는 얘기다. 중소형 아파트는 5966가구 중 89.1%인 5320가구가 1순위 마감돼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청약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당첨 커트라인(최저 점수)이 50점을 넘을 정도로 청약경쟁이 치열한 곳 역시 모두 중소형 주택이었다. 청약점수가 50점이 되려면 부양가족 3명(20점)을 기준으로 무주택기간이 9년 이상(20점),청약통장 가입기간이 8년 이상(10점)이어야 한다. 지난 4월 공급한 용인 풍덕천 성원상떼빌 113㎡형의 경우 당첨자 14명 전원이 청약점수 54점을 기록했다.
한편 미분양이 쌓여 있는 지방권에서도 충남 천안 동일하이빌 127㎡형의 경우 당첨자 평균 점수가 66.6점을 기록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이 아파트는 당시 1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
중소형 아파트는 예상보다 다소 높은 점수를 얻어야 당첨 안정권에 들 수 있었던 반면 대형 주택은 청약가점제 의미가 사실상 사라졌다고 할 만큼 점수가 낮았기 때문이다.
1순위에 마감된 아파트의 평균 청약가점은 44.1점이었지만 편차가 그만큼 심했다는 얘기다. 1순위로 청약 마감된 6158가구(104개 주택형)를 분석해본 결과 용인 흥덕.인천 청라지구 등 인기지역에서는 무주택.통장가입 기간이 12년된 청약자(부양가족 3명 기준)가 탈락하는가 하면 일부 단지에서는 무주택기간이 1년 미만인 수요자도 당첨됐다.
◆입지 따라 점수 격차 심해
실제로 아파트 입지나 주택규모 등에 따라 평균 점수 격차가 38점에 달했다. 1순위 마감 단지 가운데 청약가점 평균 점수가 가장 높은 곳은 지난 3월 분양된 서울 북한산 래미안 2단지 79㎡형(16가구)으로 평균 64점(최저 59.최고 69점)이었다. 부양가족 3명(20점)에 15년 이상 무주택자(32점)로 청약통장에 가입한 지 10년 이상 된 수요자가 얻을 수 있는 점수다.
하지만 지난 6월 2순위에서 마감된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84㎡형(73가구)은 평균 26.1점(최저 9.최고 59점)으로 당첨자 평균 점수가 가장 낮았다.
강남권 집값이 떨어지는 시기에 분양된 데다 분양대금 납부기간이 짧은 후분양제까지 적용돼 자금 부담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의왕 청계지구 휴먼시아 153㎡형(13가구)과 용인 수지자이2차 121㎡형(76가구)도 평균 점수가 26.6점과 28.6점에 불과했다.
당첨자 최고 점수가 67점이었던 인천 청라지구 호반베르디움 79㎡형(18블록)에는 9점짜리 청약자도 동시에 당첨돼 청약점수 격차가 무려 58점에 달하기도 했다.
◆중소형이 강세
전반적으로 볼 때 청약점수는 중소형 주택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된 6158가구 중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5320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용 85㎡를 넘는 중대형 아파트는 838가구에 불과했다. 이들 단지에서 공급된 중대형 아파트(미달물량 포함)가 모두 7275가구였던 점을 감안하면 1순위 마감비율이 11.5%에 그쳤다는 얘기다. 중소형 아파트는 5966가구 중 89.1%인 5320가구가 1순위 마감돼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청약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당첨 커트라인(최저 점수)이 50점을 넘을 정도로 청약경쟁이 치열한 곳 역시 모두 중소형 주택이었다. 청약점수가 50점이 되려면 부양가족 3명(20점)을 기준으로 무주택기간이 9년 이상(20점),청약통장 가입기간이 8년 이상(10점)이어야 한다. 지난 4월 공급한 용인 풍덕천 성원상떼빌 113㎡형의 경우 당첨자 14명 전원이 청약점수 54점을 기록했다.
한편 미분양이 쌓여 있는 지방권에서도 충남 천안 동일하이빌 127㎡형의 경우 당첨자 평균 점수가 66.6점을 기록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이 아파트는 당시 1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