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좋은데 집구입은 잠시 미루고…"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 구입 시기를 미루는 사람들이 늘면서 전세자금 대출이 크게 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달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무주택서민들에게 전세자금 대출 보증을 서준 금액이 26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09억원보다 39%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전달인 6월의 2632억원에 비해서도 9% 늘었다.

보증 이용건수도 지난달 1만2008명으로 전년 동기의 1만621명과 비교,13.0% 증가했다. 기한연장이 아닌 신규보증건수만을 기준으로 할 경우 지난달 9163건으로 전년 동기의 6207건에 비해 47.6%나 폭증했다.

실제로 시중은행들의 전세자금 대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은행의 전세자금 대출은 5월 말 3954억원에서 6월 말 4044억원,7월 말 4158억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우리은행의 전세자금 대출상품인 '우리V전세론'의 대출잔액도 지난해 말 228억원에서 7월 말 현재 574억원으로 늘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