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저녁 방송된 MBC 무한도전 블록버스터 공포 특집으로 '28 years later'가 그동안 기대를 부풀게 했던 예고편과는 달리 허무하게 끝나 시청자들을 허탈하게 했다.

카메라 48대 동원, 촬영 총 참여인원 400명, 무한도전 2회분의 예산까지 들여 준비한 블록버스터 공포 특집으로 좀비와 무한도전 멤버들과의 쫓고 쫓기는 사투를 벌려 최종 결말부분에서 좀비로부터 지구를 구하는 미션이었지만 결국 28분만에 끝난고 만 것.

이날 미션으로 주어진 김박사의 28년 전 메시지는 "1980년 현재 지구는 분노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들로 괴멸되어 가고 있습니다. 굶주린 좀비들을 뚫고, 분노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이 백신을 본부에 전달해주세요!"

하지만, 우왕좌왕 멤버들의 사고로 정준하에 이어 서인영, 그리고 전진까지 좀비의 희생양이 되었고, 백신까지 손에 넣었던 유반장은 혼자 백신을 찾아 들어간 폐허에서 소스라치게 놀라 다 구했던 백신을 땅에 떨어뜨리고 만다.

결국 산산조각 난 백신으로 지구를 구하려 했던 미션은 여기서 종료되고 만다.

이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준비했던 좀비 특집은 막을 내리고 무모한 도전의 마지막은 자막으로 처리되었다.

자막에는 무한도전팀에 경위서까지 써야했던 사연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예능판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될까 염려하던 무한도전 제작진들의 우려가 그대로 반영되었다.

한편, '28년후'를 방송하기 전 무한멤버들은 새벽 2시반에 전진 집으로 찾아간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전진 집 앞에 모인 무한도전 멤버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노홍철, 정준하는 전진 깨우기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오랜 연예계 활동으로 인한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늘 밤잠을 설친다는 언제나 아침 눈 전진을 위해 마련된 무한도전 전진 습격사건터 시작된 이날 방송은 전진을 위해 알람시계 100개를 몰래 숨겨 놓는다.

이윽고 아침이 되고 전진은 10분안에 알람시계 100개를 찾아야 하는 황당 미션을 수행하게 되고 결국 92개만 찾아 미션에 실패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