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신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가 준공 1년여를 앞두고 웅장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건설 주축으로 시공 중인 인천대교는 현재의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함께 인천 앞바다를 가로질러 놓이는 다리이자 고속도로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가 수도권 북부를 연결하는 도로라면 인천대교는 공항과 수도권 남부를 이어준다.

인천대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길며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긴 다리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다리 중간의 주탑 교각 간의 거리(주경간장)가 800m로 사장교로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다리다. 현재 국내 최장 사장교인 서해대교의 주경간장은 470m이다.


인천대교의 총길이는 18.248km이며 바다 위를 건너는 다리 길이만은 11.658km다. 사업비는 총 1조5,914억원.


인천대교의 바다 위 다리는 사장교(1,480m)와 사장교 주변의 접속교(1,778m), 그리고 고가교 8,400m(송도국제도시쪽인 동측 다리 2,450m와 인천공항쪽의 서측다리 5,950m)로 이뤄진다.

각선미(脚線美)를 연상시키는 인천대교의 교각과 곡선. 인천대교 교각은 아름다우면서도 강하다. 다리 아래를 지나는 배가 70노트의 속도로 10만톤(DWT)의 충격을 교각에 주더라도 문제없게 설계됐다.

역Y자형으로 디자인된 사장교 주탑. 바다 아래서부터 주탑의 총 높이는238.5m로 서울 63빌딩(249m)에 육박한다. 자동차가 그 위로 달리게 될 상판의 높이는 평균해수면에서 74m이다.

사장교 주탑의 양쪽 교각이 서로 마주보고 민속놀이인 고싸움을 벌일 태세처럼 보인다. 교각 사이의 거리는 무려 800m에 달하기 때문에 싸움은 없을 것이다.

인천대교는 영종도에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만난다. 송도국제도시쪽에서는 해안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계획중)와 연결된다. <사진제공= 삼성건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