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코스피지수가 1500선 초반까지 떨어질 경우 '쌍바닥'으로 보고 저점매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1~3월 코스피지수가 이중으로 바닥을 찍는 '쌍바닥' 이후 4~5월 상승장이 나왔듯이 7~8월 에도 이중바닥을 형석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 국제유가의 하향안정이 투자환경을 개선할 것으로 보여 8월 중 저점은 투자기회"라고 전망했다.

쌍바닥이란 지수가 W모양으로 두 차례 바닥을 찍으며 강하게 저점을 확인하는 것으로,이후 이를 지지선으로 상승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날카롭게 첫번째 바닥을 찍은 후 낙폭과대를 만회하기 위해 급반등이 나타나고 또 다시 완만하게 두 번째 바닥을 찍고 올라서는 모양은 전형적인 쌍바닥 형태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8조원에 달하는 매수차익잔고 중 약 1조5000억원이 다음 달 14일 옵션만기일에 청산될 경우 지수가 한 차례 더 충격받을 수 있는 만큼 8월 저점이 7월 저점(1488.75)보다 높은지 여부를 확인하라"고 말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도 "8~9월부터는 3분기 실적 윤곽이 나오는 시기인데 유가증권 상장사들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22%,주당순이익(EPS)이 19%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절대 수치면에서 나쁘지 않다"며 "유가도 배럴당 120달러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면 8월 말 이후 상승장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