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무려 475억에 달하는 복권에 당첨된 70대 남성이 한달도 안돼 돌연 숨진 일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무려 5000만분의 1의 확률을 뚫고 복권에 당첨됐지만, 당첨금을 써보지도 못한 채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11일 영국 데일리메일, 미러 등에 따르면 A씨(73)는 지난 달 9일 브라질의 메가세나(Mega-Sena) 복권 추첨에 당첨돼 2억100만 헤알(약 475억원)의 당첨금을 받았다.A씨가 받은 당첨금은 브라질 메가세나 복권 역사상 10위 안에 드는 높은 금액이다. 1~60번 사이에서 6개의 숫자를 선택하는 이 복권에서 그는 13, 15, 33, 43, 46, 55라는 번호로 5000만 분의 1이라는 엄청난 확률을 뚫고 당첨됐다.하지만 복권 당첨 몇주 뒤인 지난 4일 A씨는 브라질 마투그로수 주의 쿠이아바시의 치과에서 임플란트 수술을 받던 중 심장마비를 겪고 쓰러졌다. 구급대원이 즉시 그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사망한 후였다.경찰은 그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다. 하지만 심정지가 발생한 점을 확인했을 뿐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A씨는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브라질 당국은 복권 당첨자가 앓고 있던 질병으로 사망했는지, 갑작스러운 인생 변화로 인한 충격이 원인이 되었는지, 또는 살인 등과 같은 원인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이번에 당첨된 복권의 판매점 주인은 "A씨는 매주 복권을 구입했으며, 언젠가는 복권에 당첨될 것이라는 농담을 자주 하곤 했다. 누구나 꿈꾸는 거액의 상금에 당첨됐는데, 그가 이를 누리지 못하고 떠나 정말 안타깝다"고 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 노동부는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2.7%)와 같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3.3% 상승했고 추정치를 벗어나지 않았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보다는 0.2% 상승했으나 작년 같은 달보다는 3.2% 내렸다. 식품 가격은 전달보다 0.4% 올랐고 작년 같은 달보다는 2.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주거비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월간 항목별 물가 상승분의 40%가량을 차지했다. 미 노동부는 “주거비와 식품이 주요 상승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자동차 보험료는 1년 전보다 12.7% 상승했고 교육 비용은 4.2%, 의료비는 3.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이날 발표로 미 중앙은행(Fed)이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는 멈췄지만 금리 인하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닐 버렐 프리미어미톤인베스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통신에 “이번 발표가 Fed에 자신감을 주고 투자자들의 단기 의사 결정에 확신을 더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노동부 발표 후 30분 만에 금리 선물시장에서 이번 달 FOMC에서 Fed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이 96.4%까지 치솟았다. 이는 1주일 전의 78.1%보다 상승한 것이다.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 역시 발표 직전 연 4.176%에서 발표 후 연 4.120%로 급락했다.이현일 기자
미국 미시간주의 한 형제가 얼음이 둥둥 떠 있는 호수에 빠진 사슴을 두 번이나 구출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9일(현지시간) 미국 UPI 통신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상부 반도의 '시더빌 만'에서 한 형제가 얼음 사이에 빠진 사슴을 구했다.'아일랜드 뷰 리조트'(Island View Resort)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게시한 영상에는 '제프 리플'과 '그렉 리플' 형제가 추운 호수에 빠져 발이 묶인 암사슴을 구조하러 가는 모습이 담겼다.영상 속 그렉은 카약을 타고 사슴을 한쪽으로 몰기 시작했다. 제프가 사슴 몸통에 밧줄을 걸어 사슴을 물 밖으로 끌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구출된 사슴은 육지쪽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또 물속에 빠졌다. 이에 형제는 다시 밧줄을 이용해 사슴을 구해줬고 이후 사슴은 무사히 해안에 도착할 수 있었다.사슴 구출에 나섰던 제프는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함부로 구출에 나서면 위험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얇고 위험한 얼음 위로 나가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들어오고 나가는 길에 얼음이 안전한지 꼼꼼하게 확인했고 물에 뜨는 옷을 입었다"고 강조했다.또 "사다리, 로프 등 안전 장비도 가지고 있었고, 우리를 지켜봐 주는 사람도 있었다"며 "항상 비상 계획을 세우고, 당신이 어디로 가고 언제 돌아올지 주변 사람에게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박수림 인턴 기자/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