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메릴린치 우선주 조기전환, "리스크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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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 우선주를 조기 전환한 한국투자공사(KIC)는 향후 추가 손실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지만 오히려 리스크가 더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IC는 메릴린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평가손실이 7억8천418만달러로 예상 배당금 4억달러보다 많기 때문에 배당을 포기하고 손실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선택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금융계에서는 최근의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채권 성격을 띈 우선주를 보유하면서 안정적 배당수익을 누리는 것이 낫다고 지적합니다.
회사가 파산하지 않는 한 우선주에 대한 배당은 지급되기 때문에 9% 배당수익을 누리면서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주가가 하락한 상태에서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보유 주식이 당초 예상한 약 3천800만주에 비해 크게 늘어난 만큼 향후 주가 상승시 차익도 있겠지만 하락시 위험도 더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주가가 추가로 내려가면 평가손이 또 발생하게 되고, 주가가 폭락한 상태에서 다른 회사에 매각된다면 더 큰 손실을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향후 주가 하락으로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안정적인 배당을 포기하고 불확실한 이익을 선택한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