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경영] 신세계백화점 ‥ 본관 ,예술공간으로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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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은 2005년 8월 신관,지난해 2월 본점 본관 개장 때 건물 내ㆍ외부 인테리어를 획기적으로 바꾸고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마련하면서 디자인 경영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디자인 경영에 힘입어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가 한층 올라간 것으로 신세계는 보고 있다. 전년 대비 고객 수는 2006년 254%,2007년 37% 증가했고 매출 역시 2006년 260%,지난해에는 51% 늘었다.
지난해 2월 재탄생한 신세계백화점 본관에는 디자인 경영과 철학이 녹아 있다. 78년의 역사적 가치가 있는 본관건물의 전통을 살리기 위해 1930년에 세워진 건물의 골조를 그대로 두면서 미켈란젤로의 예술품 보존에 사용된 3D레이저 스캐닝 장비를 동원해 건축물 원형의 세밀한 부분까지 복원했다. 본관 건물을 건축 초기 모습과 동일하게 재현하고 본관 창문에는 LED조명을 설치해 전통과 품격을 한층 높였다.
내부 인테리어도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격조 있는 명품관으로 꾸미면서 층별로 서로 다르게 적용되는 컨셉트에 따라 고급 자재의 질감,색상,패턴,조명 등을 다양하게 적용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본관 6층의 트리니트 가든(조각공원)은 뉴욕의 현대미술관(MoMA)에 있는 야외갤러리를 도입,'야외로 확장된 갤러리'라는 컨셉트로 설계된 곳. 영국의 헨리 무어나 스페인의 호안 미로,미국의 알렉산더 칼더 같은 거장들의 작품 5점이 전시돼 있다.
이 외에도 본관과 신관의 홀과 아트월 등 공간에도 1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특히 아트월은 2개월마다 전시된 사진을 교체해 본점의 품격을 높여주는 도심 문화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연 6회에 걸쳐 광고,매장 연출,고지물 등을 이용해 계절별로 사전 수립된 테마 이미지를 통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현재 신세계백화점은 'Feel The Summer Wave'라는 컨셉트 아래 매장 천장에는 바닷속을 유영하는 물고기 무리를 설치해 매장의 율동성을 부여하고,고객 시선이 집중되는 곳에는 마네킹을 활용해 여름 휴양지의 이미지를 냈다.
점포별로는 2~3명의 디스플레이 전담 인력을 구성해 주 2회에 걸쳐 진열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홍정표 마케팅 팀장은 "신세계 로고가 디자인돼 있는 쇼핑백은 걸어다니는 광고라고 할 정도로 마케팅의 강력한 수단"이라며 "작은 것 하나에도 회사의 이미지를 담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바로 디자인의 힘"이라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ic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