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것일까.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6만2천여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나 하반기에 비해 1만건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월별 아파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만2천85건으로 지난해 1~6월 5만975건, 7~12월 4만7천815건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구별로 살펴보면 노원구가 6천554건으로 올 상반기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으며 송파구(5천72건), 강서구(4천881건), 도봉구(3천566건), 성북구(3천496건) 순이다.

특히 송파구와 강서구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거래량이 급증하며 서울 아파트 거래 시장을 주도했다.

송파구의 경우, 잠실주공 재건축 단지들의 입주가 몰린데다 송파신도시 등의 호재가 작용하면서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며 강서구는 발산지구 입주와 더불어 지하철 9호선, 마곡지구 개발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평형별로는 실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 아파트의 거래가 크게 늘었다. 서울지역 중소형 아파트는 지난해 4만569건보다 1만2천208건 거래량이 증가하며 5만2천777건이 거래됐다.

이는 올 상반기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량이 6만2천85건임을 감안하면 전체 거래량 중에 85% 정도가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인 셈.

즉, 상반기 아파트 거래시장은 실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 평형이 강세를 보였으며 개발호재나 신규물량이 몰린 송파구와 강서구 일대에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역시 중소형 주택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고가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한 인위적인 대책이 없더라도 호재가 있거나 어느정도 호가가 하락한 지역은 매수심리가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