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이 자산주로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52주 최저가(9만4000원)를 기록한 주가는 28일 현재 10만7500원으로 다시 올라섰다.

지난해 8월 28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올 상반기 건설경기 침체와 지방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우려감으로 급락했지만 최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반등하고 있다.

대성산업은 건설업도 하고 있지만 에너지주에 더 가깝다. 문경 탄광에서 연탄 생산으로 시작해 도시가스와 유류 소매업으로 성장한 데다 가장 강력한 차세대 성장동력도 해외 석유 및 가스 광구개발사업이다.

한국가스공사 등과 함께 투자한 카타르와 리비아 베트남 등의 광구에선 이미 연간 150억~200억원가량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물론 꾸준한 영업실적과 전국에 퍼져 있는 보유부동산은 대성산업의 안전판 역할을 한다. 매출의 63%가량을 벌어들이는 석유가스사업부는 전국 40개 주유소와 15개 충전소를 기반으로 한다. 특히 서울 반포동에 위치한 고속주유소(3682㎡)를 비롯해 수도권에만 28곳이 있다.

대규모 주상복합 단지 '디큐브시티'가 건설 중인 서울 구로구 신도림부지(3만5088㎡)와 외환위기 때 구입해 서울 인사동에 자리잡은 본사(5855㎡) 등 주요 부동산만 3556만㎡에 이른다. 인사동 사옥과 반포동 주유소만 시가로 따져도 전체 부동산 장부가액(3055억원)을 넘겨 사실상 보유 자산이 현 시가총액(4875억원)을 웃돈다는 평가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성산업은 연간 당기순이익 3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기업으로,현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며 "상장주식(513만주) 중 유통물량이 25%에 그치는 것이 단점이지만 안정적 투자대상"이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