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추태후'로 안방극장에 복귀할 예정인 채시라가 최근 촬영 중 부상, 애초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제작진에 비상이 걸렸다.

KBS 2TV '대왕세종' 후속작으로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대하사극 '천추태후'(극본 손영목, 연출 신창석)의 주연을 맡은 채시라는 지난 18일 경기도 파주의 승마장에서 승마 연습 도중 낙마 사고를 당했다.

낙마 사고에도 불구, 며칠 후 여의도 KBS 별관에서 진행된 '천추태후' 대본연습에 목발을 짚고 참여하는 투혼을 보인 채시라는 대본연습 후 집으로 귀가했지만 통증이 심해 다음날 병원을 방문해 골절상태가 예상보다 심각해 절대안정을 위한 입원을 권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창석PD는 "'천추태후' 제작에 위기가 닥쳤다. 하지만 '천추태후'의 역할을 소화할 연기자는 채시라씨 외에는 대안이 없기 때문에 제작이 연기되더라도 그녀의 회복을 기다릴 예정이다"면서 "평소 채시라씨의 프로연기자로서의 프로의식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제작진 모두 그녀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 현재 채시라씨는 골반과 허리쪽 부상이 심각해 약 8주정도 안정을 취해야 되는 상황으로 파악됐다"며 소식을 전했다.

'천추태후'는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강감찬, 서희 장군과 함께 고구려의 옛 땅을 회복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거란과 맞서는 내용의 초대형 사극으로, 채시라는 주인공 '천추태후' 역을 맡아 직접 전투를 진두지휘 하는 여걸로 등장해 연기 사상 유례없는 액션신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