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역사왜곡 치밀한데 우리 대응은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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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역사 교과서에서 한국사를 삭제하거나 왜곡한 데 대해 국내 역사학자들은 '역사엔 타협이 없다'며 정부와 학계 모두가 나서서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요. 그러면서도 중국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감정적 대응은 득보다 실이 많다고들 하더군요.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교과서에 명기하듯 중국의 역사 왜곡 문제도 조만간 다시 불거질 거라고 생각해요. "
수험 준비에도 시간이 빠듯할 것 같은 이경원군(17ㆍ경기고 3학년)이 동북공정의 핵심 주제를 알기 쉽게 설명한 책 '내가 본 중국,그리고 동북공정'(도서출판 답게)을 펴냈다.
"중학교 때 사회 역사책을 많이 읽었어요. 특히 서점에 1주일에 한 번 정도 나가 중국 역사 관련책 코너를 봤어요. 동북공정에 관련된 책 대부분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했다고 하는데 너무 수준이 높아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중학교 3학년 때 책을 쓰자고 생각했죠."
책은 역사학자의 꿈,동북공정의 현장,동북공정과 한반도 미래상 등 3가지 큰 주제를 평범한 주변 이야기로 시작해 중국 역사 유적을 답사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중국 문화의 보편성과 힘의 논리,중국의 문화 융합과 팽창주의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마치 산을 오르듯 평이한 이야기로 차근차근 설명해간다.
"동북공정의 흔적과 중국의 서양문명 흡수 및 융합 의도의 현장을 찾아 쉴 새 없이 돌아다녔어요. 만리장성,자금성 같은 중국 역사 유적부터 베이징 뒷골목의 먹거리 시장까지 답사했고요. " 실제로 이군은 책을 쓰기 위해 만리장성을 답사하던 중 평양까지 이어지는 만리장성지도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한나라 때의 지도로 BC 206년~AD 220년도가 명기돼 있고 한반도와 연결된 부분에서는 강조 표시까지 해놓았더군요. 중국의 동북공정 전략이 주도면밀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느꼈어요. "
중국이나 일본의 역사 왜곡을 풀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물었다. "중국의 중화주의를 막으려면 우선 국력을 키워야 하고,남북이 힘을 모아 영토 분쟁에 공동 대응해야 합니다. 중국의 동북공정 실태에 대한 국가의 연구가 부족한 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요. "
중국 도자기 전문 미술관을 준비하는 어머니 덕에 대륙의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이군은 고교 1,2학년 방학 때는 중국 칭화대에서 역사 강의를 듣기도 했다. 또 지난해 연세대 여름학기에서는주역을 주제로 대학 과목 선이수 과정을 수료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수험 준비에도 시간이 빠듯할 것 같은 이경원군(17ㆍ경기고 3학년)이 동북공정의 핵심 주제를 알기 쉽게 설명한 책 '내가 본 중국,그리고 동북공정'(도서출판 답게)을 펴냈다.
"중학교 때 사회 역사책을 많이 읽었어요. 특히 서점에 1주일에 한 번 정도 나가 중국 역사 관련책 코너를 봤어요. 동북공정에 관련된 책 대부분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했다고 하는데 너무 수준이 높아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중학교 3학년 때 책을 쓰자고 생각했죠."
책은 역사학자의 꿈,동북공정의 현장,동북공정과 한반도 미래상 등 3가지 큰 주제를 평범한 주변 이야기로 시작해 중국 역사 유적을 답사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중국 문화의 보편성과 힘의 논리,중국의 문화 융합과 팽창주의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마치 산을 오르듯 평이한 이야기로 차근차근 설명해간다.
"동북공정의 흔적과 중국의 서양문명 흡수 및 융합 의도의 현장을 찾아 쉴 새 없이 돌아다녔어요. 만리장성,자금성 같은 중국 역사 유적부터 베이징 뒷골목의 먹거리 시장까지 답사했고요. " 실제로 이군은 책을 쓰기 위해 만리장성을 답사하던 중 평양까지 이어지는 만리장성지도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한나라 때의 지도로 BC 206년~AD 220년도가 명기돼 있고 한반도와 연결된 부분에서는 강조 표시까지 해놓았더군요. 중국의 동북공정 전략이 주도면밀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느꼈어요. "
중국이나 일본의 역사 왜곡을 풀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물었다. "중국의 중화주의를 막으려면 우선 국력을 키워야 하고,남북이 힘을 모아 영토 분쟁에 공동 대응해야 합니다. 중국의 동북공정 실태에 대한 국가의 연구가 부족한 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요. "
중국 도자기 전문 미술관을 준비하는 어머니 덕에 대륙의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이군은 고교 1,2학년 방학 때는 중국 칭화대에서 역사 강의를 듣기도 했다. 또 지난해 연세대 여름학기에서는주역을 주제로 대학 과목 선이수 과정을 수료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