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들이 매운 맛을 앞세워 무더위를 극복하는 이열치열(以熱治熱)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맵고 뜨거운 음식은 몸에 축적된 습한 기운을 땀으로 배출, 체온을 낮춰 시원하고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오뚜기가 선보인 '오삼불고기 덮밥'은 매콤한 고추장 양념이 삼겹살 오징어 야채 등과 어우러져 화끈한 맛을 낸다. 또 '춘천 닭갈비 덮밥'은 부드러운 닭다리살과 매콤달콤한 춘천 닭갈비의 맛을 담은 게 특징이다. 오뚜기연구팀이 전국 맛집을 찾아가 직접 시식한 뒤 일반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개량한 제품들이다.

대상FNF는 '매운 미소 생라멘'을 출시했다. 중화두반장 청양고추 등을 사용해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맛이 제격이다. 돼지 뼈로 만든 육수와 고소한 구이김 등이 어우러져 독특한 생라멘의 맛이 나온다. 이 제품은 특히 기름에 튀기거나 열처리 과정을 배제한 생면을 사용, 일반 라면에 비해 칼로리가 30% 낮은 다이어트 제품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이 선보인 '생생 야끼우동'도 여름철 별미다. 생생면에 매콤한 고추씨기름, 마늘과 해산물을 곁들인 해물볶음 우동이다. 생면의 쫄깃함과 스프의 매운맛이 어우러져 여름철 차가워진 몸속을 데워준다.

이와 함께 '찰비빔면'은 매콤새콤한 소스맛이 봄.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데 안성맞춤이다. 면발이 가늘고 부드러워 조리가 간편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여러 가지 재료로 만든 독특한 비빔 양념장은 젊은 세대를 겨냥해 매콤한 맛에 상큼함과 깔끔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