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치며 1590선을 회복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 신용 경색 우려감이 줄어들면서 급락에 대한 공포가 서서히 기대로 바뀌고 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30.53포인트(1.96%) 오른 1591.76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일 1600선이 무너진 후 14일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코스닥지수도 6.50포인트(1.23%) 상승한 536.23으로 상승세에 동참했다. 건설 보험 증권 업종 등이 큰 폭으로 올랐고 전기전자만 내렸다.

외국인이 2814억원어치를 팔며 33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간 반면 프로그램을 앞세운 기관은 381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국내 증시는 장 초반부터 2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서부텍사스 원유(WTI) 8월물이 배럴당 127달러대로 주저앉은 데다 미국 내 원유 투기 근절 방안이 상원을 통과하면서 유가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