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를 지원하고자 시행하고 있는 대주단 운영협약이 네 달동안 지원사례가 한 건에 그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채권상환 유예에 있어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금융회사와 공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4월부터 시행된 '대주단 운영협약'은 우량 중견 건설업체들의 자금난을 돕기 위한 일종의 자율 워크아웃 제도입니다. (CG) 회사채 등급이 BBB- 이상인 건설업체로 주채권금융기관이 시공능력평가 등 영업력과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 사례에 대해 1년 이내, 한 번에 한해 채권 상환을 유예해줍니다. (CG)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적은 영 미진합니다. (CG) 4월 시행 이후 네 달 동안 실제 채권상환을 유예해 준 사례는 단 한 건. 이마저도 채권금융기관들의 자율적인 참여가 보장되는 신규자금 지원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 "채권단 10개 기관인데 이 중 4개 기관이 협약 가입 안했다면, 협약하지 않은 기관은 언제든 채권을 회수할 수 있으니 상환을 유예해준 가입 기관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S) 앞서 2~3건의 유예 요청이 있었지만 채권단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불발됐습니다. (CG) 건설사나 채권금융기관들이 주채권금융기관에 지원을 요청해야 하는데 채권 규모가 큰 기관들로선 피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S) 협약을 주도하고 있는 은행연합회는 협약 가입 기관이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등 2금융권을 위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지원 사례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S) 하지만 전국적인 미분양사태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유동성 위기에 닥친 중소건설사들의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도움의 손길을 간구했던 건설업계가 얼마나 더 버텨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