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시카브(SICAV) 펀드'(개방형 뮤추얼펀드)를 룩셈부르크에 설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설정된 펀드는 코리아주식형 차이나업종대표주식형 아시아퍼시픽주식형 등 3개다. 세 펀드 모두 미래에셋이 한국에서 설정한 펀드의 복제펀드 형태로 운용된다. 시카브 펀드는 룩셈부르크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서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개방형 뮤추얼펀드를 뜻한다. 순수 국내 운용사가 시카브 펀드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은 작년 초부터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 펀드 판매를 위해 뮤추얼펀드 투자회사 설립을 준비해 왔으며 올해 3월 룩셈부르크 금융감독원(CSSF)으로부터 투자회사설립 인가를 받았다. 미래에셋은 앞으로 인도 친디아 등 지역펀드,섹터펀드인 컨슈머펀드 등 6개의 역외펀드를 추가로 설정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펀드 판매는 오는 9월부터 홍콩 싱가포르 유럽 등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