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에서는 휘발유 ℓ당 가격이 0.02달러로 한국의 약 100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출장 비용(3박4일 기준)은 런던(2070달러),해외근무시 초기 정착비용(4인가족 기준)은 파리(14만8000여달러)가 세계 주요 도시 중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 그린피(퍼블릭 기준)는 서울이 폴란드의 수도인 바르샤바보다 20배 이상에 달한다.

KOTRA는 최근 발간한 '2008년 세계 주요 도시의 생활여건'에서 무역관을 운영하고 있는 80개 주요 도시와 서울의 의·식·주 및 레저생활비 등 30개 분야 총 179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이같이 비교했다.

책자에 따르면 휘발유 ℓ당 가격은 카라카스에 이어 테헤란(0.11달러),트리폴리(0.13달러),리야드(0.16달러) 등이 최저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라카스에선 중형차에 휘발유를 가득(65ℓ가량) 채워도 서울의 1ℓ가격보다 싼 1300원 정도에 불과하다. 반면 콜롬비아의 수도인 보고타에선 휘발유 가격이 ℓ당 3.24달러로 조사대상 도시 가운데 가장 비쌌다.

비즈니스맨들의 출장비(3박4일 기준)는 런던이 2070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두바이(2002달러),파리(1779달러),프랑크푸르트(1533달러),워싱턴(1417달러),모스크바(1365달러)도 서울(923달러)보다 비쌌다. 호텔비(비즈니스 호텔 기준)·교통비(택시)·식비·통신료 등이 서울보다 2배,상하이 방콕보다는 5배 이상 비싼 걸로 나타났다. 최근 외국인 방문이 급증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의 알마티(1132달러)는 부족한 인프라 탓에 호텔비와 음식값,택시요금이 비싸 뉴욕(1021달러)보다 출장비가 더 드는 도시로 꼽혔다.

해외근무시 정착(4인가족 기준)비용은 파리가 14만8000여달러로 가장 많이 든다. 서울은 다른 도시들보다 높은 주택 임차보증금 때문에 정착비용(13만8000여달러)이 두 번째로 비쌌다. 뉴욕과 런던도 10만달러 이상의 초기 정착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파리 뉴욕 런던 등은 아파트 월 임차료가 평균 6000달러에 이르며,초등학교는 2만3000달러 이상,중등학교는 2만9000달러 이상의 교육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퍼블릭골프장 평균 그린피는 서울이 188.10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비싸며 런던(172.24달러),홍콩(166.79달러),도쿄(165.50달러),브뤼셀(150.01달러) 등도 그린피가 만만찮은 도시로 꼽혔다. 반면 바르샤뱌(9.18달러),카라치(11.62달러),LA(24.20달러),시드니(33.83달러) 순으로 가장 낮았다.

쇠고기 안심 1㎏ 평균가격은 일본 도쿄(119.54달러)와 나고야(79.13달러)가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밀라노(73.50달러),취히리(73.00달러),마드리드(71.10달러) 등 유럽 도시에서 대부분 쇠고기 가격이 높았으며 나이로비(3.15달러),다카(2.93달러),라고스(2.91달러) 등은 저렴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