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이 가족과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가장 힘든 요소로 꼽았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6월) 말 고속도로 4개 건설사업단 1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어려움 점을 묻는 질문에 가족과 친구에 대한 향수가 43%, 언어소통 37%, 숙소불편과 급여부족 등이 각각 7%를 차지했습니다. 또 내국인 친절과 숙소, 의료체계 등 생활환경 만족도에서는 95% 이상이 만족하고 있으나 한국문화 체험기회는 48%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 같은 설문조사를 토대로 외국인 근로자 능력에 맞는 근로조건 조성과 근로환경을 개선해 건설공사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본국에 있는 가족, 친지들과 자주 연락할 수 있도록 숙소에 인터넷을 설치하고 한국어 능력이 우수한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 작업반을 편성해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외국어 동영상 안전교육 자료를 활용해 교육하며 공사용어가 포함된 회화책자를 제작해 외국인 근로자에게 나누어 줄 계획입니다. 국내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은 중국, 태국, 베트남 등 총 7개 나라 1천500여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23%에 달합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