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올림픽축구대표팀 공격수 호비뉴(24, 레알 마드리드)가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가 브라질축구협회에 호비뉴의 대표팀 배제를 요청한 때문이다.

AP통신은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호비뉴의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가 브라질축구협회에 팩스를 보냈다. 호비뉴의 부상 정도를 설명했고, 올림픽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올림픽대표팀 와일드카드로 선발됐던 호비뉴는 최근 소속팀인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 의료진의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검사 결과 사타구니 근육 부상이 발견됐다. 시즌 전 훈련에 참가하면서 맞춤치료를 받는 것이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한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브라질축구협회로 보냈다.

공문을 받은 브라질축구협회는 "레알 마드리드의 이번 결정은 세계 축구팬들과 브라질 축구팬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브라질 대표팀 물리치료사 루이스 알베르투 호장은 호비뉴의 부상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올림픽 개막 전까지 회복할 수 있는 정도의 부상이었다"는 자신의 소견을 밝히기도 했다.

호비뉴는 "안타깝게도 브라질대표팀의 일원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구단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탈락 소감을 밝혔다.

카를루스 둥가 브라질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호비뉴 대신 크루제이루의 하미리스를 소환했다.

호비뉴는 그동안 올림픽에 대비해 개인훈련을 하기 위해 포르투갈 알가르베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의 시즌 전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호비뉴는 브라질올림픽대표팀 소집 당일, 레알 마드리드가 오스트리아 이르트닝에 새로 차린 훈련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그라츠를 향해 떠났다.

박대로기자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