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ㆍ금강산 문제 싱가포르서 해법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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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외교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기간 중 6자 외무장관회담뿐 아니라 남북 외교장관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돼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독도 영유권 분쟁 △북핵 등 이명박 정부가 당면한 굵직한 외교 현안들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성사가 불투명하지만 일본이 제안한 한·일 외무장관회담 가능성도 남아 있어 독도 문제에 대해 양국이 의견을 조율할지 주목된다.
23일엔 북한의 박의춘 외무상과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간 전격 양자 회동이 추진되고 있다. 두 사람의 회동이 성사될 경우 최근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에 대한 북한의 입장과 함께 진상 규명을 위한 협조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이 제안한 한·일 외무장관회담 역시 우리 정부가 거부한 상황이지만 두 사람이 싱가포르에서 2박3일 동안 계속 마주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독도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24일 ARF 전체 회의에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을 회의 안건으로 상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안건이 채택될 경우 현장 조사 협조를 거부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국제적인 압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열리는 6자 외무장관회담은 그동안 6자 수석대표(차관급) 간 회담을 한 단계 격상시킨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외교통상부 고위 당국자는 "오랫동안 지연됐던 6자 외무장관이 만나기 때문에 만남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그렇다고 악수만 하고 헤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새로운 합의문이 나올 가능성도 시사했다.
각 국의 장관들이 만나는 만큼 북핵 2단계(핵 불능화 및 핵신고)를 마무리하고 3단계(핵 폐기)로 진입하는 일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장관들의 회동이라는 점에서 세부적인 내용보다는 한반도 비핵화의 큰 틀을 재정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동북아평화안보체제 구상에 대한 밑그림이 제시될 가능성도 높다. 미국은 이번 6자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6자회담의 틀을 이용한 동북아 다자 안보 체제를 만들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6자 외무장관회담과 함께 비공식 6자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외교소식통은 "6자가 다 모일진 모르겠으나 우리 측 김숙 본부장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23일엔 북한의 박의춘 외무상과 한국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간 전격 양자 회동이 추진되고 있다. 두 사람의 회동이 성사될 경우 최근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에 대한 북한의 입장과 함께 진상 규명을 위한 협조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이 제안한 한·일 외무장관회담 역시 우리 정부가 거부한 상황이지만 두 사람이 싱가포르에서 2박3일 동안 계속 마주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독도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24일 ARF 전체 회의에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을 회의 안건으로 상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안건이 채택될 경우 현장 조사 협조를 거부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국제적인 압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열리는 6자 외무장관회담은 그동안 6자 수석대표(차관급) 간 회담을 한 단계 격상시킨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외교통상부 고위 당국자는 "오랫동안 지연됐던 6자 외무장관이 만나기 때문에 만남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그렇다고 악수만 하고 헤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새로운 합의문이 나올 가능성도 시사했다.
각 국의 장관들이 만나는 만큼 북핵 2단계(핵 불능화 및 핵신고)를 마무리하고 3단계(핵 폐기)로 진입하는 일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장관들의 회동이라는 점에서 세부적인 내용보다는 한반도 비핵화의 큰 틀을 재정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동북아평화안보체제 구상에 대한 밑그림이 제시될 가능성도 높다. 미국은 이번 6자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6자회담의 틀을 이용한 동북아 다자 안보 체제를 만들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6자 외무장관회담과 함께 비공식 6자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외교소식통은 "6자가 다 모일진 모르겠으나 우리 측 김숙 본부장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