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공매도, 조정의 현상이지 원인 아니다 - 하나대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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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까지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이 30일 연속 이어진 가운데, 하나대투증권은 21일 외국인의 대차거래와 공매도는 조정장의 현상이지 원인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마치 대차거래 후 공매도 때문에 주가가 빠지는 것처럼 얘기하지만, 오히려 주가가 빠지기 때문에 대차거래와 공매도가 증가한다고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기본적으로 국내에는 ‘up-tick rule’이 있기 때문에 주가를 밀어 내리면서 매도할 수가 없다는 것. 즉, 주가를 올리면서 주식을 사들일 수는 있지만, 거꾸로는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증시 주변여건이 좋지 않고 내부적으로도 기관의 매수가 소극적이라 매도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외국인들의 전략적 선택이 대차거래 후 공매도로 나타나고 있을 뿐이라는 것.
서 애널리스트는 “대차거래 후 공매도는 우리나라만 있는 제도가 아니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공매제도에 대한 규칙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에는 ‘up-tick rule’이 있고, ‘naked short selling(결제할 주식을 차입하기에 전에 미리 하는 공매도)’이 불가능한 데다, 대차거래 상황을 매일 보고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처럼 Naked short selling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투기적인 매도세력의 진입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가 다른 나라에 비해 하나 더 마련되어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대차거래 및 공매도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도 집계를 하고 있는데, 미국도 증시가 불안정해 대차거래 잔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미국 증시도 공매도 때문에 조정을 받고 조정을 받는 깊이가 깊다고 할 수는 없다며 반등구간에서 공매도 잔고가 줄고 조정장에서 늘어나는 것은 아주 당연한 현상일 뿐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서 외국인 주식 매도는 대차 후 공매하는 물량이 많기 때문에 후일 환매수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가파르게 되돌려 놓을 수 있다는 시각이 존재하는데, 이는 논리적으로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반등의 실마리는 대차거래 잔고의 감소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것. 시장이 커지면 매수 차익거래 잔고가 커지는 것처럼 대차거래 잔고도 증가하는 것이 시장의 원리라고 설명했다.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전략적으로 엄청나게 중요한 기회인데,외국인은 그 기회를 살리고 있는 것이고 국내투자자들은 그렇게 못할 뿐이라며, 공매도 때문에 시장이 수렁에 빠진다는 생각보다 이를 어떻게 수익률제고에 사용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마치 대차거래 후 공매도 때문에 주가가 빠지는 것처럼 얘기하지만, 오히려 주가가 빠지기 때문에 대차거래와 공매도가 증가한다고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기본적으로 국내에는 ‘up-tick rule’이 있기 때문에 주가를 밀어 내리면서 매도할 수가 없다는 것. 즉, 주가를 올리면서 주식을 사들일 수는 있지만, 거꾸로는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증시 주변여건이 좋지 않고 내부적으로도 기관의 매수가 소극적이라 매도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외국인들의 전략적 선택이 대차거래 후 공매도로 나타나고 있을 뿐이라는 것.
서 애널리스트는 “대차거래 후 공매도는 우리나라만 있는 제도가 아니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공매제도에 대한 규칙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에는 ‘up-tick rule’이 있고, ‘naked short selling(결제할 주식을 차입하기에 전에 미리 하는 공매도)’이 불가능한 데다, 대차거래 상황을 매일 보고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처럼 Naked short selling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투기적인 매도세력의 진입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가 다른 나라에 비해 하나 더 마련되어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대차거래 및 공매도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도 집계를 하고 있는데, 미국도 증시가 불안정해 대차거래 잔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미국 증시도 공매도 때문에 조정을 받고 조정을 받는 깊이가 깊다고 할 수는 없다며 반등구간에서 공매도 잔고가 줄고 조정장에서 늘어나는 것은 아주 당연한 현상일 뿐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서 외국인 주식 매도는 대차 후 공매하는 물량이 많기 때문에 후일 환매수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가파르게 되돌려 놓을 수 있다는 시각이 존재하는데, 이는 논리적으로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반등의 실마리는 대차거래 잔고의 감소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것. 시장이 커지면 매수 차익거래 잔고가 커지는 것처럼 대차거래 잔고도 증가하는 것이 시장의 원리라고 설명했다.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전략적으로 엄청나게 중요한 기회인데,외국인은 그 기회를 살리고 있는 것이고 국내투자자들은 그렇게 못할 뿐이라며, 공매도 때문에 시장이 수렁에 빠진다는 생각보다 이를 어떻게 수익률제고에 사용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