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1일 고려아연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가가 아연 가격의 약세와 달리 강세를 보이려면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단기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6만5000원을 유지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7.8%, 65.7% 증가할 전망"이라며 "매출액 증가는 금, 은, 동 등 부산물 가격 및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결과"라고 밝혔다.

양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 급증은 전년대비 상승한 TC의 본격 적용, 1분기에 반영되지 않은 제련수수료(TC) 상승분의 소급 반영, 원/달러 환율 상승, 부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3분기에는 아연, 연을 비롯한 금, 은, 동 등 부산물 가격도 동반 하락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애널리스트는 "특히 주요 제품인 아연과 연 가격은 전분기 대비 각각 18.3%, 34.9% 하락이 예상된다"며 "참고로 상반기 품목별 영업이익 기여도는 아연 46%, 연 21%, 부산물 33%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는 "3분기에는 TC 조건 변경, 원/달러 환율의 하락 등으로 긍정적인 요소가 희석되고 원화 기준 아연과 연의 판매가격 급락이 예상된다"며 "시장의 기대처럼 주가가 아연 가격의 약세와 무관하게 디커플링 되려면 3분기 실적에서 무엇인가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