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 시즌에 접어들면서 카지노ㆍ여행ㆍ게임 등 휴가와 관련된 종목들이 관심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휴가 관련주는 일시적으로 투자가 몰렸다가 빠져 주가가 급등락하는 테마주 성격이 많이 약해진데다 일부 종목은 실적도 개선되는 추세여서 약세장에서 대안투자 대상으로 고려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표적 카지노주인 강원랜드는 18일 지수가 급락한 가운데도 0.9% 오른 2만2400원에 거래를 마쳐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해외로 나가는 카지노 수요를 흡수하는 등 높은 원ㆍ달러 환율로 수혜를 볼 수 있어 경기침체기에 유력한 대안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 카지노 시장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 반해 공급은 매우 부족한 상태여서 경기침체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12% 정도 높은 2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카지노 게임기용 모니터를 생산하는 코텍도 주목받고 있다. 키움증권은 "코텍은 카지노 게임기용 모니터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전방산업이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코텍은 옥내외 광고와 매장 내 디스플레이 등으로 활용되는 디지털정보 디스플레이(DID) 시장 진출을 통해 추가적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코텍은 이 같은 긍정적 평가에 힘입어 2.31% 오른 7100원에 거래를 마쳐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환율상승,발권수수료 폐지,유가상승 등 악재에 짓눌렸던 여행주들도 휴가철이 본격화되고 유가도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상승세로 반전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7.32% 급등하며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고 모두투어와 자유투어도 각각 5.57%,3.27% 뛰었다.

한빛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 등 일부 게임주도 성수기인 중ㆍ고생들의 방학이 시작되면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대주주인 T3엔터테인먼트로부터 온라인 댄스게임 판권을 확보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져 7.03% 올랐고 네오위즈게임즈도 스포츠게임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며 3.77%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