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View] 소더비 CEO 루프레흐트 "경매시장 호황 이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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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엄습하고 있지만 거부들의 미술작품 구입 열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크리스티와 함께 세계 양대 경매업체로 손꼽히는 소더비의 빌 루프레흐트 최고경영자(CEOㆍ52)는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동 러시아 중국 등의 수요가 가세하면서 미술품 경매 시장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980년 소더비에 입사한 뒤 2000년 CEO 자리에 올랐다.
―미술품 시장이 6년째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더 간다고 보나.
"경기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 미술품 경매사업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활황이다. "
―누가 미술품을 구매하나.
"지난 100년간 막대한 부를 쌓은 미국과 유럽 고객들이 그동안엔 주로 구매해왔다. 최근에는 (오일달러가 넘쳐나는) 중동,(경제성장세가 돋보이는) 러시아와 중국 거부들의 미술품 구입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러시아 미술품 시장의 경우 4년 전만 해도 연간 1500만달러어치가 팔리는 소규모 시장이었지만 올해는 약 2억달러어치 작품을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현대미술 작품들도 한 해 수억달러 규모가 매매되고 있다. "
―구매자들에게 금융 지원을 얼마나 해주나.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는 거의 금융 지원을 하지 않는 게 관행이다. 미술품 구매자들은 기본적으로 쓸 돈이 있고,또 돈을 쓰고 싶어 한다. 이들은 경매 후 30일,60일 혹은 90일 이내에 우리 계좌에 낙찰금 전액을 입금한다. "
―그럼 '초대형 부자(슈퍼 리치ㆍsuper rich)'들은 불경기에도 꿈쩍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당신이 엄청나게 돈이 많다면 시장의 최상위 수요는 끝이 없고,방해받지 않으며,제지되지도 않는 그 무엇과 같다고 보면 된다. 그냥 좋은 작품과 특출난 작품 간 가격 간극은 더 넓어지고 있다. "
―소더비는 지난해 11월 반 고흐의 한 작품을 경매하는 데 실패하는 바람에 주가가 폭락,여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데.
"우리는 경매 결과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앞으로 뭘 예상하고,뭘 기대하는가를 보고 거래한다. "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크리스티와 함께 세계 양대 경매업체로 손꼽히는 소더비의 빌 루프레흐트 최고경영자(CEOㆍ52)는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동 러시아 중국 등의 수요가 가세하면서 미술품 경매 시장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980년 소더비에 입사한 뒤 2000년 CEO 자리에 올랐다.
―미술품 시장이 6년째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더 간다고 보나.
"경기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 미술품 경매사업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활황이다. "
―누가 미술품을 구매하나.
"지난 100년간 막대한 부를 쌓은 미국과 유럽 고객들이 그동안엔 주로 구매해왔다. 최근에는 (오일달러가 넘쳐나는) 중동,(경제성장세가 돋보이는) 러시아와 중국 거부들의 미술품 구입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러시아 미술품 시장의 경우 4년 전만 해도 연간 1500만달러어치가 팔리는 소규모 시장이었지만 올해는 약 2억달러어치 작품을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현대미술 작품들도 한 해 수억달러 규모가 매매되고 있다. "
―구매자들에게 금융 지원을 얼마나 해주나.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는 거의 금융 지원을 하지 않는 게 관행이다. 미술품 구매자들은 기본적으로 쓸 돈이 있고,또 돈을 쓰고 싶어 한다. 이들은 경매 후 30일,60일 혹은 90일 이내에 우리 계좌에 낙찰금 전액을 입금한다. "
―그럼 '초대형 부자(슈퍼 리치ㆍsuper rich)'들은 불경기에도 꿈쩍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당신이 엄청나게 돈이 많다면 시장의 최상위 수요는 끝이 없고,방해받지 않으며,제지되지도 않는 그 무엇과 같다고 보면 된다. 그냥 좋은 작품과 특출난 작품 간 가격 간극은 더 넓어지고 있다. "
―소더비는 지난해 11월 반 고흐의 한 작품을 경매하는 데 실패하는 바람에 주가가 폭락,여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데.
"우리는 경매 결과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앞으로 뭘 예상하고,뭘 기대하는가를 보고 거래한다. "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