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로 사흘째 급락세를 나타내며 지난달 5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30달러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한때 배럴 당 129달러까지 떨어지며 전날 종가에 비해 5.31달러 내린 배럴 당 129.2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WTI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인 배럴 당 147.27달러까지 급등한 이후 배럴당 18달러 넘게 하락했습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4.52달러 내린 배럴 당 131.29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전망이 나오면서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증폭된데다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이 유가의 하락폭을 키웠다며 이날로 8월 인도분 원유 거래가 마감된 것도 유가 하락의 요인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주간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날에 비해 85.4센트 내렸으며, 장중에는 지난 4월17일 이후 최저치인 10.46달러까지 하락했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