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37회 브리티시오픈 첫날 경기를 아쉬움 속에 무난하게 마쳤다.

최경주는 17일밤(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GC(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오버파 72타를 쳤다. 선두권과 3타차의 공동 28위다.

언더파를 친 선수가 손으로 꼽을 정도이고,비 바람과 깊은 러프 등의 악조건 아래서도 더블 보기가 없었다는 점,세계랭킹 10위 내의 우승후보들이 줄줄이 100위권으로 밀려난 점을 감안하면 순조로운 출발이라고 할 수 있다. ▶18일 오전 0시20분 현재

스웨터를 입어야 할 정도로 쌀쌀한 날씨 속에 최경주는 4번홀(파3)에서 약 3m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기분좋게 나갔다. 그러나 이어진 5번홀(파4)에서 그린미스 끝에 첫 보기를 기록했다. 전반을 이븐파로 마치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린 최경주는 후반 들어 10,12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최경주는 퍼트감은 좋았으나 후반 2개밖에 없는 파5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은 8번홀까지 1오버파(버디1 보기2)로 공동 14위에 자리잡고 있다. 그 반면 필 미켈슨(미국)은 9오버파 79타,어니 엘스(남아공)와 비제이 싱(피지)은 나란히 10오버파 80타의 부진한 성적으로 1라운드를 끝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