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객 고 박왕자씨의 피살사건의 실체규명에 활용될 관광지구 내 호텔 2곳의 CCTV가 17일 현지에서 봉인돼 오후에 정부측에 넘겨집니다. 현대아산은 "호텔 2곳의 CCTV가 그대로 봉인돼 현지 직원에 의해 오늘 오후 남측으로 들어오면 정부에 바로 전달돼 분석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CCTV 2개는 금강산 관광지구에 있는 비치호텔과 해금강호텔에 각각 설치돼 있던 장비들이며 강원도 고성경찰서에서 접수한 뒤 정부 합동조사단측으로 이송됩니다. 합동조사단은 해당 CCTV에 기록된 사건 당일 영상을 복원해 피살된 박씨와 이번 사건 증인들의 호텔 출발시각 등 사건 관련 정황증거를 수집하는 데 활용될 전망입니다. 한편, 현대아산이 고 박왕자씨 피살 사건 발생 당일에 관광지구에서 남측으로 연락할 수 있는 전화선을 2시간 가량 차단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대아산측은 "사건 발생후 관광객과 사업자들 사이에서 부정확한 소문이 많아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어 현지 직원의 판단으로 일시 차단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