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7일 소매업체에 대해 보수적 투자접근이 필요하다며 대형 유통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반면 홈쇼핑업체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부각되고 있다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민영상 연구원은 "소매업체의 2분기 실적은 견조할 것"이라며 "과점시장의 이익 수혜로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3사의 평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0% 수준의 증가세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수익성 중심의 영업효율성 상승과 비용절감 효과로 인해 홈쇼핑 2개사의 평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최근 소매업체 주가 하락은 고유가와 물가상승에 의한 실질소비 위축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하반기 이후 실적둔화 리스크에 의한 주식가치 프리미엄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민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요 소매기업들의 실적둔화 가능성과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주가 프리미엄 축소를 반영해 오프라인 선도 소매3사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신세계는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목표가를 61만2000원으로 낮춘 데 이어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의 목표가는 각각 기존 대비 13%, 15% 하향한 41만5000원과 10만5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 모두 '매수'유지.

민 연구원은 "2분기 실적개선이 여전히 유효하고 최근 주가 프리미엄 하락조정을 감안할 때 오프라인 소매3사 주가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소비심리 악화에 의한 실제 소비둔화 우려가 완화될 때까지 주식가치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현 시점에서는 하반기에도 비용효율화에 의한 수익개선이 유효하고 주가조정에 의해 충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CJ홈쇼핑(목표가 8만9000원, 매수)과 GS홈쇼핑(목표가 8만8200원, 매수)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