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북측 CCTV 존재...실마리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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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객 고 박왕자씨 피살 사건 부근에 북측이 운영 중인 CCTV가 설치된 것으로 14일 확인됐습니다.
현대아산이 13일 공개한 현장사진엔 펜스 너머에 CCTV로 보이는 구조물이 어렴풋이 나타나 있습니다.
현대아산은 "현장에 나가 있는 직원에게 확인해 본 결과 펜스 뒤에 CCTV 1대가 설치돼 있다"고 밝힌 뒤 "해수욕장 쪽 해변을 향하고 있는 고정식 CCTV"라고 덧붙였습니다.
CCTV는 녹색 철제 펜스 바로 뒤편 북한 영내에 설치돼 있으며 해변으로부터 100미터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CCTV의 용도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위치와 방향을 감안할 때 숨진 박왕자씨가 해변을 가로 질러 북측 영내로 넘어간 시간과 당시 정황들이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대아산은 북측에 당시 CCTV가 작동하고 있었는지, 녹화 내용을 볼 수 있는지 여부를 현재 확인 중입니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북한의 주장과 목격자 이인복씨의 진술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현장 부근에 설치된 CCTV가 해결의 실마리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