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종이 사흘만에 조정을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 10시 33분 현재 건설업종 지수는 전주말보다 1.13% 내린 257.77을 기록하고 있다. 건설업종지수는 지난 10일과 11일 각각 8.21%, 1.74% 급등했다.

종목별로는 벽산건설우선주가 8.50%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성원건설, 경남기업, GS건설, 신한, 태영건설, 현대건설 등이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건설업종은 지난주 국토해양부의 분양가상한제 완화, 재건축 규제완화 방침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부동산 거래 활성화 발언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호전됐으나 이틀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그러나 대형 건설주에 대한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날 GS건설에 대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가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시장지표 하락을 반영해 16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이광수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GS건설은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2분기 실적을 통해 이러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안정적인 수익구조는 최근 건설업종 전반에 걸친 우려를 충분히 해소할 만한 의미 있는 실적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시장하락과 건설업종 전반에 걸친 우려로 시장대비 GS건설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그러나 이는 GS건설의 기업가치 대비 과도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우증권은 이날 현대건설에 대해 올해부터 매출액 성장이 본격화되고 안정적인 원가율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시장 급락에 따라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27.5% 하향 조정했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차별화된 투자포인트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첫번째 투자포인트로 08년부터 매출액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는 점을 들었다. 송 애널리스트는 "08~09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각각 25.5%, 20.7% 증가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 비중이 낮고 공공부문 매출이 높기 때문에 원가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률 하락 압력으로부터 가장 자유롭다는 점과 해외 원가율이 92% 내외로 안정화될 전망이라는 점도 투자포인트로 꼽혔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