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spa)는 도심 생활 속에서 아름다움과 품격 있는 휴식을 함께 추구하는 여성들에게 가장 친근한 라이프 스타일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물을 이용한 건강'을 뜻하는 스파의 어원은 로마인들이 치료를 위해 찾은 벨기에 남동쪽의 온천지 '스파우(Spau)'에서 유래했다. 이후 스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천욕과 마사지는 물론 스킨,보디 케어 전반을 의미하는 것으로 통용되고 있다. 스파의 특징은 20~30대 젊은 여성들부터 40대 이상의 웰빙족들까지 모든 연령층이 선호한다는 것.이제 스파는 바쁜 도심 생활에 지쳐 있는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에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생활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서울 청담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후 스파 팰리스'는 '하이드로 테라피 스파'를 선보이며 올 여름 도심 속 휴가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을 유혹한다. 하이드로 테라피 스파는 인체공학과 수중 마사지,지압 등을 받을 수 있는 욕조로 총 46개의 분출구에서 나오는 물의 압력으로 다양한 마사지를 제공한다.

하이드로 테라피 스파에는 두 명이 함께 들어갈 수 있으며 필터 정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24시간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다. 1회 가격이 15만원,회원가는 5만원이다. 스파를 포함한 피부관리 프로그램으로 커플을 위한 '애(愛)' 프로그램(100분)도 마련돼 있으며 가격은 30만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디 아모레 스파'는 2005년 4월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에비뉴엘 건물 10층에 80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여름을 맞아 디 아모레 스파가 추천하는 프로그램은 '한라 그린티 익스피어리언스'(190분·40만원)다. 아모레퍼시픽이 제주도에서 직접 운영하는 330만㎡(100만평) 규모의 녹차 다원에서 수확한 녹차를 사용한다. 프로그램은 페이셜 클렌징,녹차 전신 스크럽,페이셜 마사지 등 9단계이며 녹차 보디랩과 녹차 입욕 중 취향에 따라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도심 속에서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광장동 W호텔의 '어웨이 스파'는 2005년 3월 문을 열었다. 호텔 2층과 3층에 걸친 4950㎡(1500평) 규모의 공간에서 60가지 이상의 전신,얼굴,랩 트리트먼트 프로그램과 15가지의 프라이빗 트리트먼트 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어웨이 스파는 물을 이용한 다양한 트리트먼트로 이름이 높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왓추(Watsu)는 신체의 온도와 같이 맞추어진 풀 안에서 테라피스트와 함께 물의 부력을 이용해 스트레칭과 트리트먼트가 이뤄지는 특수 시설이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리 프로그램은 '어웨이사지(Awayssage)'라는 터치 마사지 프로그램(60분·17만원,세금 별도)이다. 스파 패키지 '리브웰'도 눈여겨볼 만하다. 아차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원더풀 룸 1박과 10만원 상당의 스파 이용권을 준다.

장충동 소피텔 앰배서더호텔 지하 1층에 있는 스파 '발네오 테라피'는 30년 경력의 프랑스 전문가로부터 교육 과정을 이수한 테라피스트들로 구성돼 있다.

이곳은 물의 힘을 이용한 다양한 방식의 마사지로 유명한데 디스크,신경통 등의 증세를 완화하는 치료 효과가 있어 남성에게도 인기다. 특히 강한 수압을 이용한 수중 마사지로 전신 근육을 이완시켜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하모니 프로그램'(30분·7만원)은 비만관리,근육 이완 등에 좋다.

신라호텔의 '겔랑 스파'는 뷰티,마사지,테라피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해 피부를 탄력있게 만들어주는 새로운 토털 스파 개념을 도입했다.

명품 화장품인 겔랑 제품을 사용하며 뱅앤올룹슨의 럭셔리 오디오를 설치해 명상음악을 서비스한다. 또 모든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신체와 발의 릴랙싱을 위해 남산의 풍광과 함께 하는 풋스파(족욕)를 약 15분 동안 받는다. 관련 상품으로는 겔랑 스파 이용권(135분·1인)과 그랜드 딜럭스 룸에서의 1박 등이 포함된 '신라 스파 패키지'(45만원,세금·봉사료 별도)가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