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실적 우려 탓에 주가가 나흘 연속 떨어져 신저가로 추락했다.

11일 오전 10시 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는 전날보다 1.37% 하락한 3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만56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도 새로 썼다.

최근 한 달 새 외국인은 단 이틀을 제외하고 연일 '팔자'에 나서 하락세를 주도한 모습이다. 이날도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가 매도상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주가 부진은 올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이란 지적이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분기 하나금융지주의 순이익은 전분기와 비슷한 24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순이자마진(NIM)이 계속 하락하고 있어 순이자이익의 증가폭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성 연구원은 "핵심 예금 이탈로 조달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대출금리는 금리 상승분을 반영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대손비용 증가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