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1일 신세계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이는 1보 후퇴에 불과하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 나 목표주가는 70만원으로 12.5% 하향조정했다.

임영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세계의 2분기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5947억원과 2001억원을 기록했다"며 "시장 컨센서스였던 2100억원에 다소 미달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임 애널리스트는 "부문별로는 이마트의 총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621억원, 1686억원, 백화점은 5327억원과 315억원으로 추정된다"며 "6월의 매출 부진과 판관비의 증가 등으로 예상보다 영업이익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했음에도 신세계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임 애널리스트는 타 유통업체 대비 차별화 지속, 6월 실적 둔화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전망, 실적 둔화를 감안해도 최근 급락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메리트 발생 등을 사유로 들었다.

그는 "신세계 주가가 종가기준 50만원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06년 10월 이후 2년 만"이라며 "소비자 물가의 상승과 소비 심리 둔화로 인한 이익모멘텀 감소를 고려해도 현 주가는 과매도 국면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생명 등의 자산가치를 제외한 동사의 실질 PER은 14배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 부근에 위치하고 있어 보수적인 투자가도 접근 가능한 가격대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