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관련주들이 수혜 기대감에 꿈틀대고 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빙과업체인 빙그레는 3.9% 오른 3만6000원으로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롯데삼강도 지난 3일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9% 넘게 올랐다.

지난달 말 이후 약세를 보이던 선풍기 제조업체 신일산업은 최근 거래량이 급증한 가운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삼강은 이날 10.4% 급등한 19만5000원을 기록했고,신일산업은 775원으로 3.3% 뛰었다.

유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52억원과 2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와 18.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무더위에 따른 빙과류 판매 증가로 관련주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2~3분기에 집중되는 빙과류 매출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1분기 가격인상 효과가 맞물리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빙그레의 경우 음식료 업종 내에서도 펀더멘털(내재가치) 대비 주가가 매력적이고 상대적으로 안정성도 돋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현재 주가보다 30%가량 높은 4만7000원을 적정주가로 제시했다.

물가상승 우려로 경기방어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점도 여름 관련주들의 상승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투자회사인 템플턴인베스트먼트는 이날 장내매매를 통해 빙그레의 지분 5.09%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