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면도기의 'BMW 시리즈'로 한국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 "

소형 가전 전문기업 브라운의 곤잘레스 후타도 사장(45)은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크론베르그 본사에서 한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독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라운 시리즈'를 오는 10월 한국 시장에 첫선을 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취임한 후타도 사장이 'BMW 시리즈'를 벤치마킹해 만든 것이 브라운 시리즈다. 그는 "브라운 면도기가 50여 종에 달해 직원들도 제품별 기능이나 디자인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며 "마케팅 혁신포인트가 바로 이 부분이라는 확신을 갖고 기능별,디자인별로 제품을 정리해 시리즈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브라운 시리즈'는 1,3,5,7 등 4종이다. 일반적인 면도를 원하면 시리즈1에서,보다 세밀하고 고기능의 면도를 원하면 높은 시리즈에서 고르면 된다.

후타도 사장은 시리즈 출시를 계기로 현재 35%인 한국시장 점유율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현재 40% 안팎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필립스와 경쟁구도를 만들겠다는 것.그는 "한국을 중심으로 동북아시장도 적극 개척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크론베르그(독일)=장관진 기자 jk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