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PC와 휴대폰 사업을 일원화하기로 했다. 휴대폰과 PC사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컨버전스(기능 융.복합) 추세에 맞춰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LG전자는 디지털미디어(DM) 사업본부 산하에 있던 PC사업부를 휴대폰을 만드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로 이관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600명에 달하는 PC사업부 임직원과 판매.영업조직은 이날부터 MC사업본부 소속으로 옮기게 됐다. PC사업부장 직은 전광융 상무가 그대로 맡을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PC와 휴대폰이 하나의 기기로 통합되는 컨버전스 추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모바일PC 기능을 갖춘 휴대폰,휴대폰 기능을 갖춘 노트북PC 등 두 가지 사업을 결합해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 5월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미디어(DM) 총괄 산하의 PC 및 MP3플레이어 사업을 정보통신총괄로 이관했다.

LG전자는 PC사업부 이관에 따라 향후 DM사업본부에서는 자동차용 내비게이션 등 네트워크 인포테인먼트(network infotainment)를 핵심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