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자동차 등 수출주들이 연일 계속되는 환율 하락에 맥을 못 추고 있다.

10일 오전 10시 정각 현재 삼성전자는 1.91% 떨어진 5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LG전자(-2.18%), 하이닉스(-0.89%), LG디스플레이(-3.35%) 등 IT주들이 모두 하락세다.

삼성전자의 경우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 3월 수준으로 주가가 뒷걸음질친 상태다. LG전자 역시 3거래일 연속 하락세이며,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경신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으며 하락세다.

한화증권의 경우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에 비해 30%나 급감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현대차기아차도 각각 1.74%, 1.35%씩 내림세다. 현대차의 경우 고유가로 소형차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에도 불구하고 4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특히 신영증권은 이날 유가 급등으로 자동차 내수 판매가 줄고 있다며 현대차의 이익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99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 수준에서 거래를 마치면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말 이후 2달 반만에 세자리수를 기록하게 된다.

외환시장은 환율이 900원대로 떨어진 이후에도 당국이 개입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