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도, 환율 하락,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반등에 실패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09포인트(0.92%) 내린 1519.38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 증시 상승 소식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156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늘어나는 외국인 매도 물량과 환율 하락 등의 악재에 하락 반전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환율 하락으로 수출주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데다 최근 증시를 떠받혀왔던 프로그램 매수세도 강하지 않아 순매수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7.8원 급락한 1004.9원에 마감했다.

여기에다 이란이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은 1709억원어치를 순매도, 23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9억원, 338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115억원 매수 우위.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3.04% 하락했고, LG디스플레이는 6.26% 폭락했다. 포스코(-0.31%), 신한지주(-0.23%), LG전자(-1.72%), SK텔레콤(-0.26%), 현대차(-0.14%), 우리금융(-2.87%), 신세계(-4.63%)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반면 현대중공업(1.85%), 한국전력(0.83%), 국민은행(2.00%), LG(1.37%), 삼성화재(0.27%)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보험(1.22%), 기계(0.67%), 증권(0.44%) 운수장비(0.40%) 등이 올랐고 의료정밀(-3.87%), 전기전자(-2.65%) 의약품(-1.96%), 비금속광물(-1.03%) 등은 내렸다.

국제 유가하락에 힘입어 대한항공(3.49%)과 아시아나항공(4.25%)이 각각 11일과 9일만에 반등했다. 오리엔트바이오가 생물학적 동등성시업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혀 주가가 상한가로 뛰었다. 오양수산(14.88%, 상한가), 동원수산(11.27%), 사조산업(10.36%) 등 수산주도 초강세를 보였다.

반면 성신유브렉스는 보통주 30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 하한가로 떨어졌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