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금리도 위쪽으로 '꿈틀' … 주택담보대출자들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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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7일 0.01%포인트 뛴 연 5.39%를 기록했다.
CD 금리는 지난달 24일과 3일 각각 1bp(0.01%) 오른 데 이어 거래일수 기준으로 이틀만인 이날 또다시 올랐다.
CD 금리가 오름세를 보인 것은 최근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정부가 환율시장 개입 의지를 강하게 밝히면서 달러 매도로 향후 원화 유동성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CD 금리를 높이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다.
CD 금리가 뛰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는 만큼 서민들의 부담도 그만큼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가계부채가 640조원으로 사상 최고치에 달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으로 부채 상환 부담이 증가할 경우 파산하는 가계가 속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담보대출을 많이 받은 가계의 경우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그러나 CD 금리가 장기금리와 같이 기조적인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시중은행 자금담당 부장은 "단기 부동화된 시중자금이 풍부한 만큼 1bp(0.01%) 상승을 추세적인 변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게다가 정부의 환율 안정화 정책이 시장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을 경우 원유 등 수입원자재 가격의 급등을 상쇄시키면서 물가 상승 부담을 줄여 금리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문제는 정부의 강력한 개입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계속 오르거나 환율 하락을 뛰어넘는 유가의 추가적인 급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는 경우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 인플레이션을 차단하고 경기 둔화를 막아보겠다는 외환정책이 실패할 경우에 결국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이 경우에도 CD 금리의 불안정성을 높여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을 초래하는 기준금리 인상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를 보이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가 지방 경기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이 더 나빠질 경우 건설시장에서 대규모 실업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양준모 SK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한은이 금리 인상보다는 지준율 인상을 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CD 금리는 지난달 24일과 3일 각각 1bp(0.01%) 오른 데 이어 거래일수 기준으로 이틀만인 이날 또다시 올랐다.
CD 금리가 오름세를 보인 것은 최근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정부가 환율시장 개입 의지를 강하게 밝히면서 달러 매도로 향후 원화 유동성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CD 금리를 높이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다.
CD 금리가 뛰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는 만큼 서민들의 부담도 그만큼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가계부채가 640조원으로 사상 최고치에 달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으로 부채 상환 부담이 증가할 경우 파산하는 가계가 속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담보대출을 많이 받은 가계의 경우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그러나 CD 금리가 장기금리와 같이 기조적인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시중은행 자금담당 부장은 "단기 부동화된 시중자금이 풍부한 만큼 1bp(0.01%) 상승을 추세적인 변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게다가 정부의 환율 안정화 정책이 시장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을 경우 원유 등 수입원자재 가격의 급등을 상쇄시키면서 물가 상승 부담을 줄여 금리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문제는 정부의 강력한 개입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계속 오르거나 환율 하락을 뛰어넘는 유가의 추가적인 급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는 경우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 인플레이션을 차단하고 경기 둔화를 막아보겠다는 외환정책이 실패할 경우에 결국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이 경우에도 CD 금리의 불안정성을 높여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을 초래하는 기준금리 인상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를 보이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가 지방 경기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이 더 나빠질 경우 건설시장에서 대규모 실업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양준모 SK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한은이 금리 인상보다는 지준율 인상을 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