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7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유가 상승으로 인한 심해유전 개발 증가로 향후 외형성장과 이익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송상훈, 최광식 연구원은 "국제 유가 급등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시추선, 해양플랜트 관련 발주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발주 물량의 상당부분을 국내사들이 점유할 것"으로 예측했다.

심해유전 개발 관련 선박과 해양플랜트 분야는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국내업체들이 과점하고 있는 시장.

대우조선해양은 특히 높은 도크 회전율과 생산성을 바탕으로 드릴십(Drillship), FPSO 등과 같은 대형 해양플랜트 매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송 연구원은 또 "최근 조선업계를 둘러싼 신규발주 위축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나, 사상 최대 물량의 수주 등으로 이를 불식시킨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일 덴마크의 A.P Moller社로부터 7450TEU 컨테이너선 16척을 23억3000만달러에 수주했다. 이는 단일 계약으로는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이며, 대우조선해양의 작년 매출액대비 34% 수준에 이르는 가격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