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이르면 7일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6일 "한승수 총리를 포함한 내각이 사의를 표명한 지 한 달이 되면서 공직사회의 동요가 커지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개각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G8 확대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는 8일 이전을 개각 발표 목표 시점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막판 조율 과정이 진통을 겪고 있어 G8회의 이후인 10일께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여권에 따르면 한 총리는 유임이 확실한 가운데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의 교체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개각 폭은 이날 새 지도부를 구성한 통합민주당의 분위기 등도 감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각 대상과 관련,"기본 2명에 '+α'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나라당과 청와대 일각에서 개각 폭을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5명 안팎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대통령은 강만수 기획재정부,정종환 국토해양부,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교체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에는 비 영남권 인사로 야권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명수 전 농림부 차관과 홍문표 전 의원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농어업 부문 공약을 총괄한 윤석원 중앙대 교수 등도 거론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엔 신언항 전 복지부 차관이 유력하게 부상하는 가운데 이경호,문창진 전 복지부 차관과 고경화 전 의원 등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