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경제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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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쓴 로버트 기요사키는 네 살때부터 돈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돈을 주어야 물건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이 나이가 되면 알기 때문이란다.
초등학생에게는 용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지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돈을 관리하는 것은 일종의 습성이어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얘기다.
유대인 부모들의 경제교육은 유별나다.
아직 철이 들기도 전에 생활속에서 돈의 가치를 일깨우도록 아이들을 가르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돈은 좋은 것이다.
흥정은 경제활동의 기본이다.
메모습관은 경제활동을 뒷받침한다.
학교에서는 체계적인 교육을 하는데 몇 가지 기본원칙도 함께 주입시킨다.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약속을 반드시 지키고,계약의 중요성을 깨닫고,탁월한 상술을 익히고,재치있는 유머는 돈을 부른다는 것 등이다.
여기에 비하면 우리의 경제교육은 무척 부실하다.
성교육과 함께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가정에서는 아직도 유교적 생각에 젖은 탓인지 돈에 대한 언급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고,학교교육 역시 부실한 편이다.
미국,일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경제교육 수업시간이 부족하다고 한다.
이런 까닭에서인지,한국은행의 조사를 보면 중ㆍ고생의 71%가 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런데도 내년부터 적용되는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지금보다 오히려 경제영역 수업시간이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 문제를 제기하며 최소한 현행대로 가야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더 나아가 정부는 경제교육 전략을 수립하고,아울러 민간부문의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법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제교육은 돈을 잘 다루는 기법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유대인의 경제교육에서 보듯,주체적인 판단능력을 키우고 자기절제와 인내심도 길러준다.
이것은 곧 좋은 인성을 갖게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경제수업을 늘리지는 못할 망정 결코 줄여서는 안되는 이유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
돈을 주어야 물건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이 나이가 되면 알기 때문이란다.
초등학생에게는 용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지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돈을 관리하는 것은 일종의 습성이어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얘기다.
유대인 부모들의 경제교육은 유별나다.
아직 철이 들기도 전에 생활속에서 돈의 가치를 일깨우도록 아이들을 가르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돈은 좋은 것이다.
흥정은 경제활동의 기본이다.
메모습관은 경제활동을 뒷받침한다.
학교에서는 체계적인 교육을 하는데 몇 가지 기본원칙도 함께 주입시킨다.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약속을 반드시 지키고,계약의 중요성을 깨닫고,탁월한 상술을 익히고,재치있는 유머는 돈을 부른다는 것 등이다.
여기에 비하면 우리의 경제교육은 무척 부실하다.
성교육과 함께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가정에서는 아직도 유교적 생각에 젖은 탓인지 돈에 대한 언급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고,학교교육 역시 부실한 편이다.
미국,일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경제교육 수업시간이 부족하다고 한다.
이런 까닭에서인지,한국은행의 조사를 보면 중ㆍ고생의 71%가 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런데도 내년부터 적용되는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지금보다 오히려 경제영역 수업시간이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 문제를 제기하며 최소한 현행대로 가야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더 나아가 정부는 경제교육 전략을 수립하고,아울러 민간부문의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법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제교육은 돈을 잘 다루는 기법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유대인의 경제교육에서 보듯,주체적인 판단능력을 키우고 자기절제와 인내심도 길러준다.
이것은 곧 좋은 인성을 갖게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경제수업을 늘리지는 못할 망정 결코 줄여서는 안되는 이유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