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형덕 비씨카드 사장은 "비씨카드를 3년 내 국내 증시에 상장시킬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장 사장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 창출 능력을 키운다는 측면에서 회원사들도 상장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씨카드 주식은 현재 국민ㆍ우리은행과 신한카드 등 11개 은행과 카드사들이 나눠갖고 있다.

장 사장은 또 "영업이익을 2011년까지 현재의 2.5배로 늘리고 2014년에는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해외 사업에서 창출해 영업이익 규모를 현재의 6배로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비씨카드는 지난 3월 중국 유일의 신용카드사인 인롄(銀聯)과 제휴를 맺고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앞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다른 신흥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 결제망 사업을 하는 밴(VAN)사업과 여행사업 등도 벌일 예정이다.

장 사장은 "국내 정보기술(IT) 및 통신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이런 통신업체와 적극 제휴해 카드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서울은행 부행장과 교보생명 사장을 거쳐 국민은행 상근 감사위원으로 일하다 지난 3월 임기 3년의 비씨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