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신임 사장이 오늘 각각 취임했습니다. 양 기관의 통폐합 문제가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있어 새 출발부터 난항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주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기도 분당 한국토지공사 본사 앞. 오후 2시 이종상 사장의 취임식을 앞두고 전 직원이 정문 앞에 나와 신임 사장을 기다렸습니다. 토지공사 노조는 "졸속적이고 일방적인 통합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종상 사장에게 뜻을 같이 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사장은 수없는 논의끝에 실효성이 없다고 입증된 통폐합 논란을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조직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영속성을 강구할 수 있도록..." 이종상 사장은 이에 대해 노조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다며 실효성 있는 방향을 찾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의 뜻을 충분히 알았습니다. 더 실질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 사장은 또 한국경제TV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섬김과 앞선 경영, 성과 경영을 해 나가겠다며 각종 국책사업이 산재해 있어 당장은 토지공사 존립 필요성이 크다고 무게를 실었습니다. "올해 할 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동안 계획해 왔던 중요한 국책사업들... 경제자유구역이라든지 또 신도시 문제, 택지개발 등 대내외적으로 고려해야할 일들이 많습니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 대한주택공사 최재덕 신임 사장 취임식에서도 이 같은 풍경은 재현됐습니다. 정종화 대한주택공사 노조위원장은 결의문을 전달하며 "신임사장 취임으로 조직이 분열되선 안된다"며 "통폐합에 매진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재덕 사장은 이에 대해 "공기업 개혁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직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시대적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사장은 다만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를 통해 "통폐합 문제는 정책 입안자들의 역할"이라며 "당장은 주택공사 본연의 업무인 최저 주거보장에 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항상 주택문제 때문에 서민 여러분들이 고통 당하고 계시는데 이렇게 어려운분들이 집 문제를 해결하는 데 조금이라도 더 노력하겠습니다."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오늘 새 수장을 맞으면서 양 기관의 통폐합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공기업 개혁을 위한 방법론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양 기관의 개혁에 대한 방법이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고 있어 앞으로 진통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WOW TV-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