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닷새째 약세를 이어갔다.

2일 최근월물인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전일대비 4.35P(2.03%) 하락한 209.75를 기록했다.

밤 사이 미 뉴욕증시가 소폭 반등한 가운데 출발한 지수선물은 오름세로 시작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변했다. 최저 208.20까지 밀리다 반등을 모색했는데, 210선으로 올라서지는 못했다.

외국인은 3436계약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943계약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1061계약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장중 순매수하다 막판에 매물을 급격히 쏟아내며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시장 베이시스(선/현물간 가격차)는 1.79를 기록하며 호조였다. 현물시장이 40P이상 급락하면서 장중 이론가를 웃도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베이시스 강세에 차익 프로그램 매수세도 대거 유입됐다. 프로그램 매매는 6377억원 순매수였다. 차익이 3740억원, 비차익이 2637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유진투자증권의 박문서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계속 하락 추세임에도 외국인들은 지난주 후반부터 계속 선물을 순매수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은 신규로 매도 포지션을 취하기 보다는 기존 매도물량을 환매하며 차익을 실현하는 것으로 보여 향후 증시의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또 “증시가 하락하면 시장 베이시스가 떨어지는 게 보통인데, 요즘엔 강세를 보인다”며 “이는 선물시장에 영향력이 큰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효과와 현물시장 급락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다만 향후 베이시스가 나빠질 경우 프로그램 매물 출회 가능성이 있는 것은 우려된다는 시각이다.

미결제약정은 10만2079계약으로 전날보다 4213계약이 증가했다. 거래량은 26만4607계약이었다. 전날에 비해 5만3878계약이 늘어났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