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버스와 지하철 수송 능력을 확대하는 등 고유가 극복을 위한 대중교통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시는 승객들이 많아 복잡한 노선에는 버스를 대폭 늘리고 열차도 신설 운행해 대중교통 수송 능력을 1일 15만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유가 극복을 위한 대중교통 활성화 대책'을 1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시는 버스 1대당 하루 평균 승객 수가 800명 이상인 혼잡 노선 등 70개 노선에 예비 차량 102대를 투입,하루 122회 버스 운행을 늘려 수송 능력을 5만3000명 증대하기로 했다.

또 271번(면목동~상암동) 1137번(상계동~미아삼거리) 등 149개 혼잡 노선에 대해서는 출근 시간대에 버스를 집중 배차하는 방법으로 하루 257회 운행을 늘려 5만8000명을 더 수송할 계획이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이용 승객이 집중되는 총 42개 노선에 승객 수요가 많은 시간대와 구간에 운행되는 '맞춤 버스'를 처음 투입하기로 했다.

또 이용 승객이 적고 대체 노선이 존재하는 300번,9404번,9709번 등 노선에서는 일부 정류소를 건너뛰며 운행하는 '급행버스'도 도입해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시는 지하철에 대해서는 2호선 신도림~삼성역 구간에 출근시간대 열차 2편성(대림역 오전 7시52분,신림역 오전 8시16분 출발)을 추가 운행해 3200명 이상의 승객을 더 수송할 계획이다.

또 오전 8시~8시30분 시간대 이 구간의 지하철 운행 간격이 기존 2.5분에서 2.1분으로 단축된다.

시는 아울러 삼성역과 홍대입구역 등 지하철 혼잡 구간 7곳에 배치했던 비상 대기 전동차 7편성을 16편성으로 확대,혼잡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열차 지연을 방지함으로써 총 수송 능력을 3만명 이상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