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차값 얼마나 싸질까 ‥ 3390만원짜리 289만원 덜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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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차값 얼마나 싸질까 ‥ 3390만원짜리 289만원 덜들어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세제 지원은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
우선 연료절감형 차량 보급이 늘어나 수송용 유류 소비 효율이 높아지고,매연이 줄어 환경보전에도 적잖은 도움이 된다.
아울러 소비자의 구입비용을 줄여줌으로써 이제 막 움트려는 신성장동력 산업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효과도 낼 수 있다.
정부가 하이브리드카에 개별소비세를 면제하고 취ㆍ등록세의 절반을 깎아주는 혜택을 집중시키기로 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왜 하이브리드인가
하이브리드카는 저속에서 일반적인 내연엔진 대신 전기모터를 쓰다가 고속 주행 때만 기름을 태우는 동시에 전기모터를 자동 충전하는 방식의 차량을 말한다.
이 같은 방식을 쓰는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배기량 1339㏄)는 휘발유를 쓰지만 공인 연비는 ℓ당 23.2㎞에 이른다.
경유차량으로 국내 승용차 중 공인 연비 1위인 현대 아반떼 디젤(1582㏄)의 21.0㎞(수동기준)보다 효율이 높다.
정부는 당초 연비 1등급(ℓ당 15㎞ 이상 주행) 차량에도 하이브리드 차량과 같은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놓고 부처간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연비 1등급이라는 세제 지원 기준이 국제적으로 공인된 것이 아닌데다 모두 44종에 달해 세수 감소 부담이 너무 크다"며 기획재정부가 반대해 하이브리드카에 대해서만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차량의 연비는 개개인의 운전습관에 좌우되기에 출고 시 공인 연비가 1등급이라고 차량 생애 주기 내내 에너지 효율이 높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반면 하이브리드카는 자동 제어 장치를 통해 연료 효율이 보장된다는 이유도 작용했다.
◆차값 얼마나 싸질까
현재 자동차에는 배기량에 따라 5~10%의 개별소비세(옛 특별소비세)가 부과된다.
배기량 2000㏄ 이하급은 세전 가격의 5%가 붙고,2000㏄를 초과하는 중대형 차량에는 10%가 매겨진다.
여기에 차량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총 7%의 취ㆍ등록세를 지방자치단체에 내야 한다.
만약 국내 시판 중인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출고가 3390만원)를 세제 지원이 시작되는 내년에 구입한다면 우선 개별소비세(5% 적용)가 약 170만원 빠져 출고가격 자체를 그만큼 낮출 여력이 생기게 된다.
여기에 취ㆍ등록세율을 절반으로 줄여주면 3.5%만 내도 되니까 정상세율(7%)이 적용될 때보다 등록비용을 119만원 아낄 수 있다.
이를 모두 합치면 최대 289만원까지 비용절감 효과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내년 7월 양산 예정인 현대 아반떼 LPG 하이브리드(출고가 2300만원 예정)도 같은 방법으로 계산하면 196만원까지 싸게 살 수 있다는 계산이다.
기름 값이 무섭게 솟구치면서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그동안 일반차량보다 300만~800만원가량 더 비싼 차값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 같은 가격 '문턱'이 세제 지원으로 상당 부분 해소돼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카 보급이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하이브리드카는 같은 출력이라면 배기량이 일반 차량보다 낮기 때문에 매년 내야 하는 자동차세도 10만~30만원 줄어든다.
◆시장 친화적으로 산업 진흥
하이브리드카 분야는 한국이 '자동차 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육성해야 하는 전략 산업 분야다.
그래서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예산 지원 필요성도 자주 논의된다.
하이브리드카는 초기 개발비 부담 때문에 일반차량에 비해 출고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기에 정부의 보조금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한 탄소배출 절감에도 하이브리드카 보급은 효과적이기 때문에 정부가 그만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우선 연료절감형 차량 보급이 늘어나 수송용 유류 소비 효율이 높아지고,매연이 줄어 환경보전에도 적잖은 도움이 된다.
아울러 소비자의 구입비용을 줄여줌으로써 이제 막 움트려는 신성장동력 산업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효과도 낼 수 있다.
정부가 하이브리드카에 개별소비세를 면제하고 취ㆍ등록세의 절반을 깎아주는 혜택을 집중시키기로 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왜 하이브리드인가
하이브리드카는 저속에서 일반적인 내연엔진 대신 전기모터를 쓰다가 고속 주행 때만 기름을 태우는 동시에 전기모터를 자동 충전하는 방식의 차량을 말한다.
이 같은 방식을 쓰는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배기량 1339㏄)는 휘발유를 쓰지만 공인 연비는 ℓ당 23.2㎞에 이른다.
경유차량으로 국내 승용차 중 공인 연비 1위인 현대 아반떼 디젤(1582㏄)의 21.0㎞(수동기준)보다 효율이 높다.
정부는 당초 연비 1등급(ℓ당 15㎞ 이상 주행) 차량에도 하이브리드 차량과 같은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놓고 부처간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연비 1등급이라는 세제 지원 기준이 국제적으로 공인된 것이 아닌데다 모두 44종에 달해 세수 감소 부담이 너무 크다"며 기획재정부가 반대해 하이브리드카에 대해서만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차량의 연비는 개개인의 운전습관에 좌우되기에 출고 시 공인 연비가 1등급이라고 차량 생애 주기 내내 에너지 효율이 높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반면 하이브리드카는 자동 제어 장치를 통해 연료 효율이 보장된다는 이유도 작용했다.
◆차값 얼마나 싸질까
현재 자동차에는 배기량에 따라 5~10%의 개별소비세(옛 특별소비세)가 부과된다.
배기량 2000㏄ 이하급은 세전 가격의 5%가 붙고,2000㏄를 초과하는 중대형 차량에는 10%가 매겨진다.
여기에 차량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총 7%의 취ㆍ등록세를 지방자치단체에 내야 한다.
만약 국내 시판 중인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출고가 3390만원)를 세제 지원이 시작되는 내년에 구입한다면 우선 개별소비세(5% 적용)가 약 170만원 빠져 출고가격 자체를 그만큼 낮출 여력이 생기게 된다.
여기에 취ㆍ등록세율을 절반으로 줄여주면 3.5%만 내도 되니까 정상세율(7%)이 적용될 때보다 등록비용을 119만원 아낄 수 있다.
이를 모두 합치면 최대 289만원까지 비용절감 효과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내년 7월 양산 예정인 현대 아반떼 LPG 하이브리드(출고가 2300만원 예정)도 같은 방법으로 계산하면 196만원까지 싸게 살 수 있다는 계산이다.
기름 값이 무섭게 솟구치면서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그동안 일반차량보다 300만~800만원가량 더 비싼 차값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 같은 가격 '문턱'이 세제 지원으로 상당 부분 해소돼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카 보급이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하이브리드카는 같은 출력이라면 배기량이 일반 차량보다 낮기 때문에 매년 내야 하는 자동차세도 10만~30만원 줄어든다.
◆시장 친화적으로 산업 진흥
하이브리드카 분야는 한국이 '자동차 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육성해야 하는 전략 산업 분야다.
그래서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예산 지원 필요성도 자주 논의된다.
하이브리드카는 초기 개발비 부담 때문에 일반차량에 비해 출고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기에 정부의 보조금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한 탄소배출 절감에도 하이브리드카 보급은 효과적이기 때문에 정부가 그만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