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투신운용의 '삼성코리아대표그룹펀드'는 한국의 대표 그룹 계열사와 향후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큰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이 상품은 업종 내 비중이나 주식시장 내 시가총액 비중보다는 시장 지배력을 우선시한다.

투자 대상을 △국내 15대 그룹 계열사 △금융그룹 관련 기업 △공기업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도약기업군으로 선별한 후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FTA(자유무역협정) 등 개방경제 체제 확대로 경쟁이 더욱 심해지는 가운데 이들 기업이 글로벌 과점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초과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게 투자 포인트다.

특히 구조조정 및 글로벌화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기업들 위주로 선정해 수익률의 안정성도 높였다.

이 펀드는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전체 투자자산 중 가장 많은 11.49%를 삼성전자에 투자하고 있다.

다음으로 자산 중 7.98%를 LG전자에 투자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5.67%)과 포스코(5.2%)도 높은 비중을 가져가고 있다.

IT(정보기술) 조선업 등을 막론하고 각 분야 대표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최근 조정장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2007년 1월 설정된 이 펀드는 46.5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벤치마크인 코스피200의 수익률(17.57%)보다 훨씬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코리아대표그룹펀드가 이처럼 선방하고 있는 비결로 삼성투신운용만의 팀플레이 운용을 빼놓을 수 없다.

대부분의 국내 운용사들이 소수의 펀드매니저에게 의존해 투자하기 때문에 개별 매니저의 역량과 감에 따라 성과 기복이 발생하는 데 반해 삼성투신운용은 조직원 전체가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팀어프로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코리아대표그룹펀드의 팀어프로치는 크게 5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에서는 삼성투신리서치팀이 코리아대표그룹 유니버스를 만들고 정기적인 분석을 통해 점검 대상 기업을 선정한다.

다음에는 리서치팀이 직접 기업들을 탐방하고 기업평가 모델을 활용해 대상 기업을 분석하고 최종 투자 종목을 엄선한다.

그러면 3단계에서 위원회가 열려 구성 종목을 조정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뒤 4단계에선 고객의 투자 목표와 위험 성향을 고려해 맞춤 포트폴리오를 짠다.

마지막 단계는 정기 및 수시 성과 검토를 개최해 운용 성과를 분석하고 피드백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다.

이 상품은 현재 삼성 대우 현대증권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6월28일 현재 설정 규모는 8469억원에 달한다.

납입 금액의 1%를 선취하는 A형과 선취금이 없는 C형이 있으며 최저 가입 금액 제한은 없다.

가입 후 3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를,30일 이상 9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5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