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일 현대제철에 대해 공격적인 가격정책으로 사상 최대 분기실적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5% 상향 조정했다.

김지환 신영증권 연구원은 "신규 사업부문인 열연강판에서 포스코의 가격체계와 차별화에 성공,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는데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특히 공격적인 가격정책은 철근과 형강 부분에서도 적극적으로 시행돼 양호한 실적의 바탕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주 열연강판 가격을 톤당 10만원으로 10.9% 인상한데 이어 주요 제품인 H형강 가격도 톤당 5만원으로 4.3% 인상키로 결정했다.

중국 등 동아시아 철근 및 형강 가격 상승세 지속과 가격결정력이 유지되고 있는 부분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동아시아 봉형강 가격이 계절적 비수기인 3분기를 앞둔 시점에서도 고철가격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지속적인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 내수 유통가격은 사천대지진과 남부지역 장마에 따라 조정을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산 봉형강류 수출가격은 중국 정부의 수출제한 정책 등으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 고철가격이 강세를 유지하면서 원가 압력에 의한 제품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국제 시황에서 중국산 제품이 가격쟁쟁력을 상실하면서 내수 시장지배자로서 현대제철의 가격 결정력은 더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이러한 우호적인 국제 시황과 내수시장지배력, 공격적인 가격정책에 따라 2분기 매출액이 3조1872억원, 영업이익 3355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